면접
오늘 면접을 보고왔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처음" 이라는 것은 참 중요하고도 오묘한 것이죠

처음이라는 것은 변화하는 것에 붙는 말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첫 경험은 중요한 법입니다.

첫면접


제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본 입사 면접이었습니다.
제가 면저을 본 회사는 HI-NG 라는 중소기업으로써 완전히 게임 개발에만 치우치는 회사라기보다는 온라인 컨텐츠 개발을 주로 하는 회사입니다.

보통 입사하는 과정은 서류심사 -> 실무자 면접 -> 임원 면접 -> 입사의 단계를 거치는데
이번 경우 게임잡 몇년전에 올려놓은 이력서를 보고 전화를 주셨더군요 어제 오후에 전화통화를 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백수라서 오늘 실무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수도권 지역 지리는 잘 모르므로.. 가는 경로를 표시하자면


출발해서 버스타고 역으로 가서 지하철타고 수색역으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문화콘텐츠 센터로 갔습니다.
음.. 지하철 타고 가는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 (입사 한다면 :9)

마포구였나..? 수색역 쪽으로는 처음 가는 거여서 (애초에 지하철 타는게 신기한 촌놈이지만)
환승이라던가 그런것좀 유의하면서 타고 갔습니다. 혹시나 헤멜지 몰라서 시간도 넉넉하게 잡았으므로 느긋하게 가고 있었죠

당산 -> 합정 역으로 가는 길은 한강을 건너는데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합정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고나니 또 다시 한강을 건너고 국회의사당이 보입니다.





어!???


그때 들리는 목소리 "이번역은 당산. 당산역 입니다. 내리실문은... " 

환승한거 아니었어!? ㅠㅠ!??? 아 ㅅㅂ 어쩐지 2호선 노선도가 보이더라... 이런 븅신


급히 당산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합정으로 가서 -_-;; 이번엔 제대로 -_-;;;;;; 6호선을 타고 수색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3시 30분 면접인데 시간은 3시가 넘어가고.. 게다가 수색역에서 출구를 반대로 찾아가지고 돌아가느라 시간 허비하고

근처 정류장에서 7711번 버스를 타고 오라고 했었는데.. 정류장 도착하니까 7711번 버스가 떠나고 있음.

...아놔 시밤...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급하긴 했지만 택시안에서 나름 센스있게 "곧 도착합니다." 라고 문자도 보내고 속으로 "오 이자식 센스있는데-" 라고 생각하겠지? 음하하
라고 혼자 공상에도 빠져보고

어쨋든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엘리베이터 앞으로 마중까지 나와주시더군요 접대받는 느낌


팀장실에서 개발팀 팀장님과 쫄따구연락하셨던 분에게 면접을 받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 안해

으아아아악- 머리속이 새하얗게 타버렸어 lllorz

뭐 애초부터 그 회사는 서버 프로그래머를 구하는 거였고,  나는 서버 프로그래머는 하나도 모르는 상태이지만
면접관에게 있어 나는 무색무취 그저그런 백수녀석 일것 같다는 느낌
아 면접보면 원래 그런건가!?? 왤케 못본거 같냐 ㅠㅠ 으헝헝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딱딱하거나 권위적인? 그런 느낌도 아니었고 편하게 해주셔서 괜찮은 분위기에 면접을 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괜찮은 분들 같았고.. 그랬는데.. orz

"알려준 홈페이지 봤어요?"

"예"

"어때요?"

"뭐 잘되어 있던데요 집짓는게..."

"아 집짓기..........."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른 가운데... 먼저 고향이나, 가족사항.. 학교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에 대해서 물어보시고
가지고 있는 스킬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는데

애초에 현재 공부중인 것은 클라이언트쪽 프로그래밍인지라..
DB나 서버 구축쪽은 고등학교때 배운게 전부이고 -_-;;
디자인 패턴이니 뭐니 그런것은 몰라서 당당하게 "아니요" "실전 경험은 없고 이론적으로 압니다." 따위의 대답만 했다는...ㅅㅂ
디자인 패턴이 뭐야 시밤 -_-;; 문자열 패턴이라면 아는데 제길슨

앞으로 구축하고 싶은 서버는 어떤 서버냐고 물어보셨는데
... 구축하고 싶은 게임은 계획해 두었지만 서버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당황해서 "어..에.... ................"

"아직 디테일한건 없고..?"

"예."

...lllorz.....


학교를 휴학한게 2007년 6월이고 현재는 2008년 6월이라.. 1년동안 뭐했는지라는 질문에는

"제대하고 학교를 복학했지만 학교를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라는 너무나 무난한 대답.


회사에 궁금한게 있는지 물어보셔서 마음속에 품고있던. 면접보면 꼭 물어보고싶었던 질문

"중소기업은 회사 운영을 하면서 제일 힘든게 재정 관련된 것이잖아요-"

"월급 못줄까봐-?"

"에? 아니요 그게 아니라 -_-;; 회사 운영을 하면서 회사 재정이 힘드니까 게임이든 컨텐츠든 개발을 하면 수익이 주 목표가 되고 그러면 유저들은 접근하기가 힘들어지는데.. 그런 것에 대해 방안이 있는지.."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했다. 면접보면 꼭 해보고 싶었어! 하하하 (...)

그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는지 약간 놀라신거 같았는데 대답은

"기업이 원래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표이고 재정이 힘들지만 회사가 수익만을 목표로 하면 오래갈 수 없고, 다른 회사와는 다르게 회사가 전부 구축 하는것이 아닌 유저에게 컨텐츠를 맡기는 그런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통은 출퇴근시간이나 그런거 물어보는데.. 하핫"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금 긴 대답이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_-;;
현재는 중소기업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유저의 소중함을 아는 팀장님인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만약 실무자 면접에 합격하고 임원 면저도 합격해서 입사를 하게되면 3개월동안은 수습사원이 되어서 일을 배우고
공부를 하고.. 그 후에 정직원이 되며 주5일 제에 출퇴근 시간은 09:00 - 18:00 ... 등등의 얘기를 들을 때는

잠시나마 면접에 합격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꼇음 그 . 때 . 만


그리고 이어진 "이쪽에서 바로 일하기엔 아직 부족하네" 팀장님의 결정타.


그리고 현재 개발팀이 12명인데. 그중 1명이 여자고 나머지는 전부 남자로 이루어져있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내 귀를 의심했고T-T 이런 땀내는 사무실 같으니..!!

그렇게 길지는 않은 20분의 면접을 끝냈습니다.
(머리가 하얘서 다른건 기억이 안남)

아...........lllorz.....

먼 거리를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려는 나의 로망이 사라져 간다

아직 서버 프로그래머로의 능력은 전무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유망함이나. 열정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첫 면접이라 긴장해서 그런지 그런 것을 어필하지 못한채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아직 홈페이지와 컨텐츠가 활성화되지 못한것 같은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라던가
기타 건방전 질문은 커녕 -_-;; 너무 수동적인 면접이 되었습니다.
서버 프로그래머를 뽑는 면접이니 관련된 것을 물어보는 것이 당연한데 어제부터 굳어가지고 바보같이 그쪽 면접 공부도 안하고..
여러가지로 후회가 남는 면접이었네요

늦어도 다음 주안에는 연락을 주겠다고 하셨는데..

이미 나의 로망은 산산조각 나있어... 나 어떻해

...lllorz...


by 샤펜 | 2008/06/05 19:38 | Sto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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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솔 at 2008/06/06 10:13
흑, 고생하셨습니다. 전 대학 갈 때도 면접을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힘든지 감도 안잡히네요. ㅠㅠ

"이쪽에서 바로 일하기엔 아직 부족하네"는 '3개월동안 수습사원으로 지내면서 열심히 일해보게'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뭐 화이팅입니다! 근성이 최고다!
Commented by 샤펜 at 2008/06/06 16:22
아직 취직하기엔 조금 이르다는걸 아므로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습니다. ㅋㅋ 공부 더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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